케이티 선발은 엄상백 , 기아는 아도니스 메디나가 나선다. 엄상백은 11승 2패 3.03의 방어율, 메디나는 리그 첫 등판이다.

엄상백은 지난해 후반 배제성을 대신해 팀의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잘 지켜냈다. 옆구리 투수 중에서 가장 빼어난 구위를 보유한 투수인데 빠른 공 외에도 다양한 유인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나균안과 더불어 9이닝당 탈삼진에서 특히 괄목할 성적을 냈다. 기아 상대로는 지난 시즌 4경기에서 3승무패 3.06의 방어율이었다.

메디나는 검증된 제구형 투수 놀린을 포기하며 영입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포심이 아닌 투심을 주무기로 하는데 150 중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국내 좌완이 좋기에 외인 우완을 원했던 기아가 앤더슨과 함께 영입했다. 시범 경기에서는 이미 몸상태를 만든 것으로 보였는데 제구가 다소 아쉬웠지만 타자를 힘으로 찍어누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기아의 승리를 본다. 4월 중순 복귀가 유력한 나성범에 이어 개막 시리즈에서 잘해준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진 기아 타선이지만 변우혁과 박찬호, 소크라테스등이 타석에서 엄상백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낯선 메디나의 투심을 상대로 케이티 타선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케이티 불펜이 개막 시리즈 내내 난타당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

케이티의 빈타 속에 언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