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7.29 [email protected]
(애들레이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 콜린 벨 감독이 모로코전을 앞두고 '결정적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벨 감독은 모로코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9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경기의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전 패배의 아픔은 모두 씻어냈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치른 후 모두가 실망했다. 선수, 코칭스태프가 그랬고, 팬분들도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여자 축구팀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그러면서 기대감도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며 "3~4일을 계속 실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몇 시간은 실망했지만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계속된다. 3~4일 뒤면 다시 경기가 찾아오는 게 바로 축구"라고 힘줘 말했다.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오른쪽)과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가 29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9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독일과 콜롬비아가 1승씩 챙긴 상황에서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모로코전 승리가 절실하다.
모로코(72위)는 H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다. 이번이 첫 본선 출전인 모로코는 랭킹 2위의 강호 독일과 1차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벨 감독은 모로코의 독일전 대패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많은 팀이 독일과 경기하면 진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라며 "모로코의 감독님은 경력이 많은 분이다. 며칠간 잘 연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결정적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경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치열해서 어느 방향으로든 흐를 수 있다"며 "중국, 잉글랜드, 덴마크, 아이티 등 굉장히 치열해 결정적 순간에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전 선제 실점의 빌미를 준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된 장면을 다시 곱씹었다.
벨 감독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왜 그 장면을 (심판이) 다시 (영상으로) 판독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아울러 골키퍼 윤영글(BK 헤켄)의 실수로 나온 두 번째 실점 장면도 돌아보며 "실수가 있어서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가 득점했는데 우리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기니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로코를 분석했고, 우리가 정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이 승리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스페인전(2-1)을 빼면 월드컵에서 승리가 없다.
모로코를 잡는다면 이번 대회 첫 승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째 승리가 된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승전고를 울릴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거듭 신뢰를 보냈다.
벨 감독은 "우린 아주 재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내 믿음을 (현실로) 보여주고자 하는 게 4년간 우리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는 긴장을 털어내야 한다. 이건 토너먼트"라며 "잘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겠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모로코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30분에 킥오프한다.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표팀은 사흘 뒤인 30일 오후(한국시간)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3.7.27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