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랭킹 2위' 독일, 모로코 6-0 완파…포프 멀티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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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랭킹 2위' 독일, 모로코 6-0 완파…포프 멀티골(종합)

빅스포츠 0 424 2023.07.25 00:21

한국 속한 H조 최강팀…추가시간까지 매섭게 골 사냥

브라질, 파나마 4-0 제압…보르헤스 '1호 해트트릭'

멀티골 넣은 독일 포프
멀티골 넣은 독일 포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이 모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6점 차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멀티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FIFA 랭킹 2위이며 2003년 미국 대회,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사상 첫 여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2003년 대회부터 이어온 본선 첫 경기 연승 행진을 6경기째로 늘렸다.

또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거둬온 무실점 전승 기록도 6경기로 연장했다.

모로코 선수들
모로코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모로코는 FIFA 랭킹이 72위로 H조에서 가장 낮으며 출전국 전체를 통틀어서는 잠비아(7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약체다.

2022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망의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독일은 체격, 스피드, 활동량에서 모두 모로코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현역 독일 여자 선수 중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포프가 전반전 머리로만 2골을 터뜨렸다.

포프는 전반 11분 카트린 헨드리히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더니 전반 39분에는 클라라 뷜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극장골 넣고 기뻐하는 지렐리(오른쪽)
극장골 넣고 기뻐하는 지렐리(오른쪽)

[AFP=연합뉴스]

포프는 이날 올린 2골로 통산 A매치 득점 기록을 64골로 늘렸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3-0을 만들었다.

후반 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뷜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득점했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골 기회를 모색하던 모로코는 후반 7분 아니사 라흐마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서 전진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모로코는 후반 9분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 후반 34분 지네브 레두아니가 연속으로 자책골을 넣으며 무너졌다.

후반 45분 레아 쉴러의 쐐기골까지 터진 독일은 9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의욕적으로 득점을 시도하는 무서운 모습을 보였다.

해트트릭 올린 아리 보르헤스
해트트릭 올린 아리 보르헤스

[신화=연합뉴스]

오클랜드 이든 파크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쳤다.

후반 42분 크리스티아나 지렐리가 리사 보아틴이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팽팽했던 승부를 이탈리아의 승리로 결정지었다.

이탈리아(승점 3·골득실 +1·1득점)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로 제압한 스웨덴(승점 3·골득실 +1·2득점)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F조에서는 브라질이 해트트릭에 도움까지 직성한 아리 보르헤스의 '원 우먼 쇼'를 앞세워 파나마를 4-0으로 완파하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가뿐하게 시작했다.

브라질은 전날 맞대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자메이카와 프랑스(이상 승점 1)를 제치고 조 1위(승점 3)로 뛰어올랐다.

마르타
마르타

[AP=연합뉴스]

전반 19분과 39분 잇따라 득점한 보르헤스는 후반 25분 게이세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헤더로 마무리해 이번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보르헤스는 후반 3분에 나온 비아 사네라토의 추가골도 도왔다.

보르헤스가 문전에서 절묘한 백힐 패스로 수비진을 무력화하자 사네라토가 가볍게 슈팅해 득점했다.

브라질은 4-0으로 앞서나가던 후반 30분 37세의 '전설' 마르타를 투입했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 마르타는 이날로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마르타는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월드컵에서 득점, 총 17골을 넣어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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