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이 5회초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오른손 투수 장재영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kt wiz에 1-4로 끌려가던 8회초 장재영을 마운드에 올려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재영의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이었다.
올해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아온 장재영은 이달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kt 3연전(11∼13일)에는 선발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장재영을 불펜에 대기시키고 있다"며 "지금 선발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불펜으로 돌릴)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안우진, 아리엘 후라도, 이언 맥키니, 최원태, 정찬헌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제 몫을 해준다면 장재영을 구원투수로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키움 불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60(리그 7위)에 그치는 만큼 장재영의 합류가 큰 보탬이 될 수도 있다.
홍 감독은 "전반기 때 불펜이 약해서 7∼9회에 뒤집어진 경기를 생각하면 불펜으로 고려해볼 수도 있다"며 "활용도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우진도 중간, 마무리 과정을 거쳤다"면서 "장재영 선수에게 어제 같은 경험은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입단한 안우진은 2020시즌까지 주로 불펜으로 뛰며 81경기 165⅔이닝 11승 12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