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런 군단'의 저력을 발휘했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고 12-1 대승을 거뒀다.
SSG는 팀 홈런을 60개로 늘리고 이 부문 2위 두산 베어스(44홈런)를 멀찍이 따돌렸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SSG는 장단 15안타를 뽑아낸 가운데 12점 중 10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최주환의 올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천 안타다. 역대 115번째 기록이다.
SSG는 3회말 추신수의 볼넷, 최지훈과 최정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4회말엔 오태곤이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태곤은 1사 2루에서 한현희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5회 전의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SSG는 6회 '홈런 공장장' 최정의 3점 홈런으로 8-1로 달아났다.
최정은 1사 2, 3루에서 불펜 박진의 높게 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으로 박동원(LG 트윈스)과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의 불방망이는 7회에도 식을 줄 몰랐다.
추신수가 무사 1, 2루에서 윤명준을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중월 석 점 포를 터뜨렸고, 이날 안타가 없었던 에레디아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최근 처졌던 팀 마운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SG는 최근 선발진 난조로 6경기에서 5패(1승)를 당했다.
맥카티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맥카티는 4회 2사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안치홍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맥카티는 세 바퀴째 타순을 맞은 6회말 안타 3개를 맞고 위기에 놓였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