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다양한 이유로 몸을 다친다. 때로는 일상생활에서 황당한 이유로 다쳐 화제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불펜 투수 피터 페어뱅크스(29)는 16일(한국시간) 특이한 부상으로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 달 30일 허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페어뱅크스는 동료 선수들과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른쪽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기 때문이다.
페어뱅크스는 주변의 걱정에 별일이 아니라는 듯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3살짜리 아들 이삭과 수영장에서 농구했다"며 "덩크슛하다 백보드 윗부분에 얼굴을 부딪쳤다"고 말했다.
그는 "재밌었다. 아내도, 이 소식을 들은 동료들도 모두 놀리더라"라며 웃어넘겼다.
페어뱅크스는 "그래도 공은 림을 통과했다. 2점을 넣었다"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페어뱅크스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