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민지가 2년 만의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선두에 나선 홍지원과 홍정민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오른 박민지는 2021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나흘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연패로 이번 시즌 우승 물꼬를 튼 박민지는 이날 3, 4번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했다.
그러나 6번(파4), 7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만회한 박민지는 이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박민지와 동반 경기를 펼친 작년 챔피언 임희정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 썩 샷이 좋지 않은 임희정은 9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장타, 그린 적중률, 평균타수, 홀당 평균 버디 등에서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방신실은 3타차 공동 10위(3언더파 69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방신실은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네차례나 뿜어내며 버디를 7개나 뽑아냈지만 7번 홀(파5)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방신실은 보기도 2개를 곁들였다.
작년에 나란히 생애 첫 우승을 따낸 홍지원과 홍정민은 통산 2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홍지원은 작년 한화 클래식에서 이어 두 번째 우승도 메이저대회에서 거둘 기회다.
홍지원은 13∼16번 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뽑아냈다.
지난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나흘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줬던 이예원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1타차 3위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민솔(수성방통고2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아마 돌풍을 예고했다.
통산 6승의 이소영, 지난 4월 넥센·세인트 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최은우, 정윤지와 송가은 등이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