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최원태의 역투와 이정후, 김혜성의 장타력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2-1로 눌렀다.
키움은 안타 수에서는 5-9로 밀렸으나 이정후, 김혜성의 결정적인 장타로 더 많은 점수를 뽑았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KIA 타선을 변화구로 요리하며 한 점 차 승리를 뒷받침했다.
7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도 볼넷이 하나도 없는 정교한 투구로 1실점에 그쳤다. 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총 95구를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30개), 투심 패스트볼(20개), 커브(18개), 체인지업(15개), 직구(12개)를 섞어 던졌다.
이로써 최원태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와 함께 선발승을 낚았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3회초 김규성이 우익선상 안타를 때렸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최원준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차근차근 홈까지 들어왔다.
키움은 4회초 이정후의 3루타와 애디슨 러셀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정후가 때린 공은 좌중간을 깨끗이 갈랐고 이정후는 타구 궤도를 지켜보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3루까지 갔다.
그리고 득점권 타율 1위(0.441)인 러셀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1로 맞선 6회말에는 김혜성이 우중간 3루타를 날려 단번에 득점권에 나갔고 이정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KIA는 이날 6차례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1득점에 그쳤다.
1회초엔 최원준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고 5회초에는 류지혁의 2루타와 후속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놓쳤다.
9회초엔 이창진의 볼넷과 이우성의 안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김선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1루수 이원석에게 잡히고 마지막 타자 김규성은 뜬공으로 돌아섰다.
KIA가 이달 들어 7번째로 당한 '1점 차 패배'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