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마무리 서진용 "전반기 30세이브, 시즌 40세이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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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 서진용 "전반기 30세이브, 시즌 40세이브 이상"

빅스포츠 0 609 2023.06.14 12:20

6월 중순에 벌써 20세이브…목표 상향 조정

SSG 마무리 서진용
SSG 마무리 서진용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진용(30·SSG 랜더스)은 팀이 2023시즌 일정의 40%(58경기)를 소화한 현재, 20세이브를 챙겼다.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2022년 21세이브)에 도달하는 서진용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서진용은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30세이브를 채우고, 후반기 중에는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SK 와이번스 시절인 2019년 하재훈 36세이브)를 넘어선 뒤,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고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KBO리그는 7월 13일까지 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우천 취소 등이 없다면 26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서진용은 '26경기에서 세이브 10개 추가'를 단기 목표로 정했다.

세이브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올해 서진용은 단 한 번도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하지 않았다.

20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이 21번째 등판이었던 5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중단되고, 최근에 출루 허용이 늘긴 했지만 20번의 세이브 기회는 모두 살렸다.

서진용의 올 시즌 기록은 13일까지 26경기 1승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이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서진용이 9회를 재밌게 만들 때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올 시즌 초반 서진용이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았다. 최근 출루를 허용하고, 실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는 팀 승리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서진용은 "감독님께서 평소에도 농담을 섞어 질책하시곤 한다. 그런데 감독님의 마음을 잘 알아서, 그런 농담마저도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덜 불안하게 9회를 확실하게 막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고효준, 노경은 등 선배들은 물론이고 후배인 최민준, 백승건 등 우리 불펜 투수들이 내 앞에서 정말 잘 막아준다"며 "그 덕에 나는 1이닝만 잘 막으면 된다. 내 세이브 대부분은 동료 투수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불펜에서 함께 몸을 푸는 구원진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서진용은 올 시즌 1이닝을 초과해서 던진 게 단 한 번뿐이다.

서진용은 "팀이 내게 '1이닝만 확실히 막아달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많은 배려를 받고 있으니, 나는 세이브로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팀 승리 지켜내는 서진용
팀 승리 지켜내는 서진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년 SSG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2021년과 2022년에는 정규시즌 중에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서진용도 지난해 5월 중순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지만, 9월 초에 문승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서진용은 "올해는 한 번도 보직을 바꾸지 않고 마무리 자리에서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리고 '마무리로 완주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을 올 시즌 목표로 정했다.

서진용은 "팀이 60경기를 치르기 전에 20세이브를 채웠는데, 144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에서 40세이브를 채우지 못하면 2023년은 실패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하재훈의 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물론이고, 40세이브도 꼭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40세이브는 SK를 포함한 SSG 구단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KBO리그 전체에서도 정명원(1994년·태평양 돌핀스), 진필중(2000년·두산 베어스), 오승환(2006∼2007년, 2011년, 2021년·삼성 라이온즈), 손승락(2013년·넥센 히어로즈), 고우석(2022년·LG 트윈스) 등 5명 만이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서진용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내 기록을 보며 '40세이브에 도전할 수 있다'고 기분 좋게 웃는다. 그러나 경기장에 도착하면 '오늘 등판 기회가 오면 꼭 팀 승리를 지킨다'라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런 날들이 이어져, 서진용은 6월 중순에 이미 20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진용은 "최근 포크볼 구사율을 높였더니 출루 허용이 늘었다. 다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해야겠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건 똑같을 것이다. 세이브도 지금처럼 잘 쌓였으면 좋겠다"고 40세이브를 향한 의욕을 또 한 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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