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기면서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클린스만호에 처음 합류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6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황희찬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길었던 시즌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쉬면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해서 컨디션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는 동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도 오셔서 미팅을 했다. 감독님이 확실한 목표도 얘기해줬다. 이번 소집이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2022-2023시즌 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도 애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이번이 '클린스만호 첫 승선'이 됐다.
황희찬은 이에 대해 "첫 소집에 합류는 못 했지만, 감독님과연락을 해왔다. 항상 편하게 해주신다"라며 "전술적으로 전진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직선적인 공격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의 특징인 '황소 같은' 직선적인 돌파를 실전에서 보여달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이다.
황희찬은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등 핵심 수비 선수가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햄스트링)으로 빠진 것에 대해 "오래 함께 한 선수들이 빠져서 아쉽지만 빠진 선수들을 대신해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특히 "아직 클린스만 감독이 오신 이후 승리가 없다"라며 "2연전에서 이기면서도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