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SSG 랜더스의 '신형 엔진' 외야수 최지훈(26)과 내야수 박성한(25)은 국제무대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9일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에는 SSG 선수 두 명의 이름이 있다.
최지훈은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나선다.
박성한은 프로 입단 후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최지훈은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에 '전문 외야수'는 단 3명뿐이다.
최지훈은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에) 남은 시즌을 잘 치르고, 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며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성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내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을 때와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 성인이 된 후 대표팀에 나가는 것이 더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한은 "지훈이 형은 대표팀에 한 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다. 나는 처음이어서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며 "지훈이 형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지훈은 "나는 성한이만 믿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KBO리그에서 SSG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뛰는 최지훈과 박성한은 태극마크를 단 뒤에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린다.
최지훈은 "금메달이 목표다. 금의환향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한도 "자부심을 가지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