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김은중호 측면 공격, '빗장수비' 이탈리아 뚫을까

뉴스포럼

[U20월드컵] 김은중호 측면 공격, '빗장수비' 이탈리아 뚫을까

빅스포츠 0 766 2023.06.07 12:21

이탈리아, 측면 수비 약점…김용학·강상윤 등 2선 발끝에 기대감

6골 득점 1위 카사데이·판타지스타 발단치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김은중호가 전통의 '빗장수비'를 구사하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직전인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한국은 이탈리아를 넘으면 2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대업을 달성한다.

3회 연속으로 준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강성진
강성진 '비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전반전 경기에서 강성진이 상대 선수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2023.6.5 [email protected]

한국은 U-20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이탈리아에 2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연령별 대표팀이라는 특성상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마지막 승리가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거둔 것으로 벌써 23년 전 일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의 이탈리아는 김은중호가 앞서 경험한 어떤 팀보다도 단단하다.

이탈리아 축구가 전통적으로 구사해 온 '빗장수비'를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섣부르게 전진하지 않고 자신들의 진영을 지키며 보수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가 장신 선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 넣은 11골 중 5골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세트피스로만 8골 중 4골을 넣은 김은중호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회 득점 1위 카사데이
대회 득점 1위 카사데이

[EPA=연합뉴스]

다만, 장신 선수가 머리로 공을 덜구면 다른 선수가 이를 골로 결정짓는 장면도 몇 차례 연출하는 등 이탈리아가 더 다채로운 고공 공격을 구사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이탈리아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책임지며 대회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키 186㎝의 장신 미드필더인 카사데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늘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지난해 잉글랜드 첼시에 입단하며 주목받은 카사데이는 올해 1월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돼 정규리그 15경기를 소화했다.

2선 공격수 토마소 발단치 역시 김은중호의 경계 대상이다. 빠른 이대일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이탈리아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판타지스타' 유형의 선수다.

이탈리아 2선 공격수 발단치
이탈리아 2선 공격수 발단치

[AP=연합뉴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이탈리아는 우리가 상대하는 팀 중 가장 약점이 적고, 실리적인 콘셉트 면에서 비슷한 팀"이라면서 "우리가 기존에 잘하던 것만 믿고 가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약점으로는 '측면'이 지목된다.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서 패배한 유일한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을 보면 나이지리아의 2득점은 측면 크로스나 돌파로 만들어졌다.

박 위원은 "4-3-1-2 전술을 쓰는 이탈리아는 중앙 미드필더 3명이 측면 커버에 소홀한 경향이 조금 있는데, 김은중호가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학
김용학 '지켜낸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전반전 경기에서 김용학이 상대 선수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2023.6.5 [email protected]

세트피스 득점력이 주목받기 전부터 김은중호의 강점으로 꼽히던 강상윤(전북), 강성진(서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등 2선 공격 자원들이 힘을 내줘야 할 때라는 얘기다.

빠른 회복과 정신력도 중요하다.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하루 늦게 8강전을 치른 데다 연장전까지 소화했다.

다만, 이탈리아 역시 토너먼트 들어서는 후반 중반 이후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인다.

워낙 수비가 단단한 두 팀의 스타일을 놓고 보면 경기 막판 먼저 흔들리는 팀이 패배하는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65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2:21 3
39164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2:21 5
39163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2:21 5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2:21 3
39161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2:21 4
39160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2:21 5
39159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2:21 4
39158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2:21 3
39157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2:21 5
39156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2:21 4
39155 한국축구, U-17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목표는 조 1위" 축구 12:20 2
39154 축구지도자협회 '아마추어 축구 도약 위한 공청회' 13일 개최 축구 12:20 2
39153 [여자농구개막] ①'절대1강' KB 누가 막을까…WKBL 16일 점프볼 농구&배구 12:20 3
39152 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야구 12:20 5
39151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12:20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