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나은, 건후, 진우' 아빠로 유명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주호가 은퇴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는 박주호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17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4일 발표했다.
6일은 공교롭게도 박주호의 등번호 6번과 숫자가 같고, 이날 은퇴 경기 상대 울산은 박주호가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국내로 복귀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경기에 앞서 수원FC는 박주호의 은퇴식을 열고 K리그 활약 영상을 상영한다.
이재준 수원FC 구단주와 수원FC 서포터스가 감사패를, 울산 선수단이 기념 액자를 전달한다.
TV 예능을 통해 유명해진 박주호의 세 자녀 나은·건후·진우와 아내 안나는 꽃다발을 건넨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박주호 은퇴 기념 카드 섹션이 펼쳐지고 전반 6분에는 1분간 팬들의 박수로 그동안 구단에 헌신한 박주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박주호는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축구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며 "축구선수로서의 삶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며 은퇴 심경을 밝혔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과거 해외 유명 구단에서 뛰었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한국 축구 팬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박주호가 수원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박주호는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이상 일본)를 거쳐 2011년부터 FC바젤(스위스),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등 유럽에서 활약한 뒤 2018년부터는 울산을 통해 K리그를 밟았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비롯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고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2015 아시안컵,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포백 라인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