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로즈 장(미국)이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장은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 전향 사실을 발표하며 "다음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에 다니는 장은 대학 재학 시절 20개 대회에 나가 12번 우승한 스탠퍼드대 사상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같은 대학 출신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학생 신분으로 26개 대회에 나가 11번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10개 대회에서 8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고, 이는 우즈와 함께 이 학교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 2022년과 202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여자골프 개인전을 2연패 했는데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바로 장이다.
중국계인 장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NCAA 단일 시즌 평균 타수 기록(68.81타)을 세웠고 올해 4월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다음 주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그는 올해 US오픈과 AIG 여자오픈 등 남은 메이저 대회에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갈 예정이다.
2020년 9월부터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141주 연속 지켜 이 부문 신기록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연속 기록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130주, 기간 합산으로는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의 135주였다.
장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은 6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며 장의 스탠퍼드대 선배인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호스트를 맡은 대회다.
장은 스탠퍼드대에서 두 시즌을 치르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지만 학업은 계속 해 학사 과정을 마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