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팀 투수진의 박수를 받으며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그는 야식을 끊고 체중을 줄이며 7월 중 복귀 의지를 '겉모습'으로도 드러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이틀 전 기사에서 담지 못한 류현진의 인터뷰를 추가로 공개했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 외야 쪽 불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존 슈나이더 감독 등 토론토 코칭스태프와 동료가 류현진의 뒤에 서서 불펜투구를 지켜봤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토론토 투수 전체가 지켜봤고, 불펜피칭이 끝나자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수술받기 전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현지 취재진은 체중 감량 비결을 물었다.
류현진은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야식을 끊은 게 체중 감량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자, 현지 매체는 "돌아온다고 해도 류현진이 예전 자리를 되찾기는 어렵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재활에 매진했고, 7월 중순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를 위해 짜놓은 일정표를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MLB닷컴은 "수술을 받은 투수 대부분은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팀의 계획을 따른다'라고 말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류현진은 다르다. 주저하지 않고 복귀 시점을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 불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존 슈나이더 감독 등 코치진과 동료가 불펜투구를 지켜봤다. 2023.5.24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실제 류현진은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7월 중 복귀'를 공언했다.
불펜피칭을 마친 뒤에도 류현진은 "처음부터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해서 다시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도 내 목표는 같다. 7월 중순 복귀에 맞춰 재활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브레이크는 7월 11∼14일이다.
50일 뒤 빅리그 복귀를 꿈꾸는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 할 일은 남았다. 투구 수를 늘려야 하고, 커터도 던져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선발 투수의 몸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길고 외로운 재활 기간에 토론토 동료들을 만난 건 류현진에게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은 "재활을 시작한 뒤에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동료들을 처음 만났다"며 "정말 기분 좋다. 내게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재기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컴백 스토리를 쓸 기회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