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도와 프랑스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 미드필더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온두라스전에서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다.
23일(한국시간)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거꾸러뜨리는 이변을 일으킨 김은중호는 26일 오전 6시 킥오프하는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김용학은 온두라스전을 하루 앞둔 2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프랑스가 공격 상황이나 세트피스에서 센터백이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뒷공간을 주로 파고드는 것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본 뒤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잘 버텨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뛰는 김용학은 "유럽에서 경기하면서 몸싸움이나 경기 템포 등에 도움이 됐다"며 "온두라스의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할 때 온두라스 선수들의 간격이 벌어지는데, 그 사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필승 전략도 밝혔다.
물샐틈없는 수비를 선보였던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참가국 중 최소 실점을 목표로 했다.
최석현은 "김지수(성남)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위치 선정으로 빠르게 반응해서 좋은 수비를 펼친 것 같다"고 자찬했다.
최석현은 온두라스 공격진에 대해 "생각보다 빠르고, 사이드에서 올려주는 크로스가 좋다"고 평가한 뒤 "최대한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도록 마크해서 실점이 없도록 막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7·파리 생제르맹)를 닮고 싶다는 최석현은 "나와 신체조건이 비슷한데, 좋은 수비력으로 큰 무대에서 늦은 나이까지 활동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