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달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2연패 달성으로 예열을 마쳤다.
인터 밀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피오렌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하고, AS로마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은 유벤투스(14회)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진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6월 11일 오전 4시)에 오른 인터 밀란과 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6월 8일 오전 4시)에 진출한 피오렌티나의 대결이라 눈길을 끌었다.
인터 밀란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피오렌티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대업을 앞두고 벌어진 두 팀의 대결에서 인터 밀란이 웃었다.
전반 3분 만에 피오렌티나의 니콜라스 곤살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터 밀란은 전반 29분 동점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르티네스는 8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니콜로 바렐라가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2022-20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철기둥' 김민재가 활약하는 나폴리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