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갈레고가 멀티 골을 터뜨린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K리그2 '돌풍의 선두' 김포FC를 제압하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안착했다.
강원은 24일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김포를 3-2로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했다.
2021년 4강까지 올라간 강원은 지난해에는 16강전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져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2승을 챙긴 이후로 4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던 강원은 이날 짜릿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리그2에서 개막 12경기(7승 5무)째 무패의 돌풍 속 선두로 올라선 김포는 FA컵에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포는 지난 3라운드(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1부에서도 강팀으로 꼽히는 FC서울을 누르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쉽게 8강행은 이루지 못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왼 측면을 파고든 루이스가 수비 뒷공간을 보고 달려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침투, 왼발로 김포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침묵한 강원은 후반 7분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왼쪽 지역을 돌파한 김진호의 크로스를 갈레고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또 7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받은 한국영이 오른발로 반대편 골대 하단을 정확히 찔러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후반 23분 문전에 있던 루이스가 서재민이 왼발로 건넨 땅볼 크로스를 2번째 골로 연결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급해진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6분 후 양현준 대신 김대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후반 추가 시간 강원의 해결사로 나선 건 갈레고였다. 역습 중 오른 측면을 내달린 갈레고는 이정협이 내준 공을 받은 후 속도를 살려 문전으로 전진, 오른발 강슛으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