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테픈 커리가 카림 압둘자바 사회정의 챔피언상을 수상했다.
NBA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카림 압둘자바 사회정의 챔피언상 수상자로 커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NBA의 '전설'이자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선 카림 압둘자바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사회정의를 추구하거나 NBA의 평등·존중·포용의 가치 실현에 앞장선 현역 NBA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NBA는 "커리는 사회정의를 추구하고, 역사적으로 소외되거나 제도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이들의 평등과 인권 신장에 힘썼던 압둘자바의 정신을 진전하는 데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NBA에 따르면 커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진행한 '웬 위 올 보트'(When We All Vote) 이니셔티브의 공동의장으로서 지난해 미국 중간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 교육, 투표 독려 등에 나섰다.
올해 1월 2021-2022시즌 NBA 우승팀 자격으로 워리어스 선수단과 백악관을 방문한 커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지역 사회의 안전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또 사회적 약자의 사회 진출 장벽을 허물기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여성 선수들도 남성 선수만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자신의 멀티미디어 회사 '어나니머스 미디어'(Unanimous Media)에서는 무명의 영화제작자나 크리에이터, 작가들과 협업하고, 아내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단체 '잇.런.플레이'(Eat.Learn.Play.)를 통해서는 오클랜드 아동과 그 가족에게 식료품과 학습, 독서, 놀이공간 등을 지원했다.
지난주 발표된 카림 압둘자바 사회정의 챔피언상 최종 후보자 5명 그룹에는 커리 외에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재런 잭슨 주니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트레 존스, 피닉스 선스의 크리스 폴, 보스턴 셀틱스의 그랜트 윌리엄스가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제정된 이 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전날 은퇴를 선언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카멜로 앤서니(당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레지 불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