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스널!'…맨시티, EPL 3연패 확정…'트레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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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아스널!'…맨시티, EPL 3연패 확정…'트레블 보인다'

빅스포츠 0 601 2023.05.21 12:20

아스널, 하위권 노팅엄에 0-1로 패배…맨시티에 우승 내줘

기뻐하는 맨시티의 골잡이 엘랑 홀란
기뻐하는 맨시티의 골잡이 엘랑 홀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스스로 무너진 아스널 덕분에 조기 우승 확정과 함께 '트레블' 달성의 첫 단추를 끼웠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2022-2023 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이 0-1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이번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긴 아스널(승점 81)은 3경기나 남긴 맨시티(승점 85)의 승점을 따라갈 수 없게 됐고, 우승 트로피는 맨시티의 몫이 됐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1992-1993시즌 출발한 EPL 무대에서 통산 7번째 우승과 함께 3시즌 연속 우승(2020-2021, 2021-2022, 2022-2023시즌)의 기쁨을 맛봤다.

EPL 출범 이후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6-2007,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맨시티가 역대 두 번째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등신대를 들고 우승을 기뻐하는 맨시티 팬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등신대를 들고 우승을 기뻐하는 맨시티 팬들

[AP=연합뉴스]

특히 맨시티를 이끄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2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5차례(2017-2018, 2018-2019, 2020-2021, 2021-2022, 2022-2023시즌)나 EPL 우승을 이끌며 명장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또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은 EPL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36골을 몰아쳐 해리 케인(토트넘·28골)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득점왕 자리를 예약하며 팀 우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백전노장'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역시 도움 16개로 도움왕 자리가 유력하다. 도움 공동 2위 부카요 사카(아스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상 11개)와의 격차는 5개로 벌어져 있다.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AP=연합뉴스]

이번 시즌 EPL은 시즌 막판까지 아스널의 선두 질주와 맨시티의 치열한 추격 양상으로 진행됐다.

3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로 올라선 아스널은 23라운드까지 1위를 지키다가 지난 2월 16일 맨시티와 순연됐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다.

하지만 맨시티가 아스널과 맞대결 승리 직후 노팅엄 포레스트와 24라운드에서 1-1로 비기는 사이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를 4-2로 물리치며 선두를 되찾았다.

치열한 1위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스널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스널은 30~33라운드에서 무승(3무 1패)에 그치더니 4월 27일 맨시티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하며 역전 우승의 빌미를 내줬다.

맨시티는 5월 4일 웨스트햄과 34라운드에서 3-0으로 대승하며 선두로 올라선 뒤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아스널은 결국 36~37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며 맨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19년 만의 챔피언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EPA=연합뉴스]

EPL 역전 우승을 일궈낸 맨시티의 목표는 이제 트레블 달성이다.

맨시티는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맨시티의 FA컵 결승전(현지시간 6월 3일)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현지시간 6월 10일) 상대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이다.

앞서 맨시티는 2018-2019시즌에 EPL, FA컵, 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다만 대회가 모두 잉글랜드 무대에서 벌어진 터라 '자국 내 트레블'로 기록됐다.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는 맨시티는 이번에 진정한 의미의 트레블을 이뤄낼 좋은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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