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어머니 장례식만 치르고 곧바로 실전 등판한다.
커쇼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전 마지막으로 등판한 1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커쇼의 의중을 반영한 듯 다저스는 18일 취재진에게 경기 전에 배포하는 게임 노트와 홈페이지에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르는 4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커쇼를 예고했다.
MLB에서 선수들은 경조 휴가를 3∼7일 쓸 수 있다. 커쇼는 가장 짧은 기간을 택해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로 했다.
커쇼는 위로를 보낸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줬는지, 마음이 겸허해졌다. 어머니는 위대한 여성이었다"고 했다.
커쇼는 미국의 어머니 날 하루 전날인 14일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슬픔에도 17일 예정된 등판을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커쇼는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4이닝 2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커쇼가 근 2년 만에 맛본 첫 패배였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한 자리를 예약한 커쇼는 올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52를 올리며 에이스 위상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