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빡빡한 경기 일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일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요한 두 경기를 치를 여력이 없다"고 불평했다.
그는 13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언급하며 "이 때문에 에버턴전을 더 빨리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레알 마드리드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푸념했다.
맨시티는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에버턴을 상대로 14일 오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72시간이 살짝 지난 18일 오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한다.
UCL 결승행 티켓을 두고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가운데 2차전 홈 경기에 양 팀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적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장 다가온 에버턴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 일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대해 더 이상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에버턴을 상대할 생각뿐"이라고 했다.
승점 82의 맨시티는 아스널(승점 81)에 승점 1차로 앞선 1위다.
잔여 경기는 4경기로, 아스널보다 1경기 더 남겨놓고 있지만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에버턴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등 시즌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FA컵 결승은 6월 3일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로 열린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결선 방송 시청자만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국가대항전 행사다.
전년도 우승팀을 배출한 국가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열렸어야 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올해 개최지는 준우승자의 국적인 영국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