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2)과 최지훈(25)이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 단계다.
하재훈은 12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둔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어깨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뒤, 처음 타석에서 서고 수비도 소화했다.
왼쪽 발목을 다쳐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최지훈도 부상 후 처음으로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최지훈은 12일 상무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외야수가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정도로 회복하면서 SSG는 크게 안도했다.
특히 하재훈은 예상보다 재활 시계를 빨리 돌렸다.
하재훈은 3월 1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의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해 5회말 지시완의 타구를 잡고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왼쪽 어깨뼈 머리 부분이 골절돼 의료진이 하재훈에게 '6주 동안 절대 안정'을 권했다.
전반기 중에 1군 복귀가 어려울 수 있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하재훈은 70일 만에 실전을 치를 정도로 회복했다. 실전 감각만 되살리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자로 활약한 하재훈은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뒤에는 투수로 뛰며 구원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2022년 타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 0.215, 6홈런, 13타점을 올린 하재훈은 한국프로야구 비시즌에 열린 2022-2023 호주프로리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합류해 21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하재훈이 1군으로 복귀하면, SSG는 '우타 거포'를 확보한다.
SSG 주전 중견수 최지훈은 4월 28일 주루 중에 왼쪽 발목을 다쳐 짧은 재활을 했다.
미세한 통증만 사라지면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다.
SSG는 12일 하루에 외야수 3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거나, 부상 위험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김강민이 종아리 통증을 느껴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추신수는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 주루 중 발목을 다쳐 부축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오태곤은 9회 한화 김서현의 빠른 공에 복부 쪽을 맞아 교체됐다.
추신수와 오태곤에게 휴식이 필요하면, 최지훈과 하재훈의 1군 복귀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