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가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12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23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임성재는 오후 3시 50분 현재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9언더파 135타로 단독 1위인 최진호와는 5타 차이다.
1라운드 1언더파로 공동 24위였던 임성재는 순위를 끌어올리고 3라운드 이후 우승 경쟁을 바라보게 됐다.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온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이 대회가 3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였으나 마지막 날 뒤집기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후반에 버디 5개를 잡고 타수를 줄여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지난주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마치고 9일 귀국한 그는 "시차 적응은 아직 힘들다"며 "그래도 오늘 오전 조로 경기해 피로감이 덜 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내일 선두와 타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플레이하겠다"며 "이 코스가 그린 경사가 심해 퍼트가 어려운데, 오늘도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하다가 좋지 않은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후반에는 안전한 플레이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는데 내일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경기하겠다"며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디만 5개를 잡고 9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는 최진호는 "실수가 없던 하루"라며 "아이언샷이 안정적이고, 컨디션도 좋아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진호는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내일부터 찬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플레이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