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긴 지붕막·잔디 걱정…축구협회, 6월 페루전 부산 개최 고민

뉴스포럼

찢긴 지붕막·잔디 걱정…축구협회, 6월 페루전 부산 개최 고민

빅스포츠 0 683 2023.05.11 18:20
지붕막이 찢어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막이 찢어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부산 엑스포 유치에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협조하고 싶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6월 16일 예정된 페루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개최 장소 선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부산시가 페루와의 A매치 유치 신청서를 냈다"라며 "어제 직원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 실사를 했고, 시 관계자들과 협의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시를 돕는 차원에서 페루와의 A매치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경기장 상태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 때 지붕막 9개가 뜯겨나갔지만,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다.

부산시는 조만간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페루전 때까지는 마무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붕이 뚫린 채 경기가 치러지는 모습이 해외로 중계될 수도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천 시 해당 좌석의 팬들은 그대로 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잔디다.

공교롭게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이달 27일 오후 6시부터 제29회 드림콘서트가 열린다.

2023 기후 산업박람회의 공식 폐막 공연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K-팝 공연으로 엄청난 인원이 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예상돼 잔디 훼손은 불가피하다.

부산은 2018년 9월에도 칠레와의 A매치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유치했다가 잔디 훼손 상태가 심해 철회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A매치 2개월 전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중 가수의 공연이 치러졌고, 폭염까지 더해 잔디 괴사로 이어져 결국 개최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번에도 페루와의 A매치를 20일 앞두고 대규모 콘서트가 예정돼 잔디 관리가 제대로 될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잔디 상태는 대표팀의 경기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고민스럽다"라며 "잔디 관리가 잘못되면 팬들의 비난은 축구협회를 향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가 철저한 잔디 관리를 약속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6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은 대전시가 유일하게 유치 신청서를 냈고 경기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65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2:21 2
39164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2:21 3
39163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2:21 4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2:21 2
39161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2:21 3
39160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2:21 4
39159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2:21 2
39158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2:21 2
39157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2:21 3
39156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2:21 3
39155 한국축구, U-17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목표는 조 1위" 축구 12:20 2
39154 축구지도자협회 '아마추어 축구 도약 위한 공청회' 13일 개최 축구 12:20 2
39153 [여자농구개막] ①'절대1강' KB 누가 막을까…WKBL 16일 점프볼 농구&배구 12:20 2
39152 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야구 12:20 4
39151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12:20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