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축구' 발언, 그 후…이정효 감독 "말의 무서움 알게 됐다"

뉴스포럼

'저런 축구' 발언, 그 후…이정효 감독 "말의 무서움 알게 됐다"

빅스포츠 0 672 2023.05.10 00:21
이정효 광주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말의 무서움을 알게 됐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과 함께 직설적인 발언이나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하나가 3월 5일 FC서울과의 2라운드 이후 소감이었다.

당시 광주는 안방에서 서울에 0-2로 졌는데, 이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그라운드 밖에서 큰 이슈를 낳았다.

그 말을 하며 이 감독은 안 감독과 서울의 축구를 비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지만, 상대 팀에 대한 '저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어휘 선택이었다.

안 감독이 이후 공개 석상에서 "언짢거나 그런 것은 없고, 후배가 그렇게 말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K리그의 문화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일단락된 바 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당시 발언과 후폭풍이 '큰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때 제가 크게 어떤 계산을 해서 얘기한 건 아니었다. 선수들이나 저 모두 '미생'이었다"며 "그 경험으로 말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 제 말에 대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쁘게 비칠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돼 인터뷰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 생활을 하며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시죠"라며 미소 지었다.

안 감독은 "우리 축구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 할 일이 많다"며 "단발성으로 도발하고 그런 것이 기삿거리가 되지 않고, 좀 더 발전적인 스토리에 집중하며 시장을 키워가는 게 우리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539 한국 여자배구, 150번째 한일전서 3-2 승리…3연패 후 첫 승 농구&배구 00:21 2
36538 K리그1 선두 전북, 꼴찌 대구 3-0 완파…22경기 무패 질주(종합) 축구 00:21 2
36537 [프로야구 중간순위] 16일 야구 00:21 2
36536 1988년생 이정은, LPGA 첫 우승 성큼…포틀랜드 클래식 2R 선두(종합) 골프 00:21 2
36535 울산 부임 2번째 경기서 2점차 완패한 신태용 "기다려 주세요" 축구 00:21 2
36534 프로야구 SSG, LG에 역전승…3위 롯데에 반 경기 차 추격 야구 00:21 2
36533 한국여자배구, U-21 세계선수권 13-16위 결정전서 인니에 역전승 농구&배구 00:21 2
36532 진주서 펼쳐진 여자배구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 '만원 관중' 농구&배구 00:21 2
36531 150번째 한일전서 '진주대첩'…4년 만에 일본 격파한 여자배구 농구&배구 00:21 2
36530 한국 여자배구, 150번째 한일전서 3-2 승리…3연패 후 첫 승(종합) 농구&배구 00:20 2
36529 뉴캐슬 박승수, EPL 개막전 교체 명단 포함됐으나 데뷔는 불발 축구 00:20 1
36528 [프로축구 중간순위] 16일 축구 00:20 1
36527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00:20 2
36526 홍정민, 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R 6타 차 선두 골프 00:20 1
36525 김은중 믿음에 멀티골·코코넛으로 보답한 수원FC 싸박 축구 00:20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