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1970년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불꽃 같은 활약을 펼쳤던 바이다 블루가 세상을 떠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정확한 사인은 알리지 않았으나 블루가 향년 73세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염 방사기'라고 불렸던 좌완 강속구 투수 블루는 만 19세이던 1969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1971년에는 24승 8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사이영상은 물론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그해 무려 312이닝을 던진 블루는 24차례 완투와 8차례 완봉승도 기록했다.
1972∼1974년에는 오클랜드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섰으며, 통산 6차례 올스타로 뽑혔다.
197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블루는 1984년 코카인 복용이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1985년 복귀했다가 1986시즌 뒤 은퇴한 블루는 통산 209승 16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블루처럼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선수는 거의 없다"라며 "그는 항상 오클랜드의 전설이자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