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전 FIFA 회장, 미국 월드컵 보이콧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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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전 FIFA 회장, 미국 월드컵 보이콧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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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선 "FIFA가 트럼프에 평화상 주며 정치쇼"

제프 블라터(2011년)
제프 블라터(2011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의 올여름 미국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에 가세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스위스 법학자 마르크 피트의 말을 옮겨 "팬들에게 할 조언은 하나뿐이다. 미국에 가지 마라"라고 적었다.

블라터 회장 시절 FIFA 반부패·개혁 작업에 참여한 피트는 지난 22일 스위스 매체 분트 인터뷰에서 "어차피 TV로 보는 게 더 잘 보인다. 입국할 때 심사관 마음에 안 들면 곧장 다음 비행기로 집에 돌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며 월드컵을 구경하러 미국에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이 발언을 두고 "피트가 이번 월드컵을 문제 삼는 건 옳다"고 했다.

블라터는 1998년부터 FIFA 회장으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다가 자문료 부당지급 등 공금 스캔들이 터져 2016년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잔니 인판티노 현 회장과는 사이가 몹시 안 좋다. 블라터는 인판티노가 자신을 몰아내려고 검찰 수사를 부추겼다고 주장하며 무고로 고소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6∼7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가 공동 주최한다. 전체 104경기 중 78경기가 미국에서 열린다.

월드컵 보이콧 논의는 그동안 미국 당국의 입국 규제와 비싼 티켓에 불만을 품은 팬들 사이에서 오갔다. 그러다가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반감이 커지자 유럽 정계·축구계 인사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FIFA 평화상 받는 트럼프 대통령
FIFA 평화상 받는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에서는 분데스리가 상파울리 구단주이자 독일축구협회(DFB) 부회장인 오케 괴틀리히가 연일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26일 ARD방송에 "인판티노와 트럼프가 평화상을 동원해 선전용 쇼를 벌였다"며 FIFA가 축구를 정치 도구로 삼는다고 비난했다. FIFA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무산된 뒤 자체 평화상을 제정해 트럼프에게 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란드 갈등이 절정에 달한 지난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유럽 약 20개국 축구협회장이 모여 축구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폭력 단속을 문제 삼는 월드컵 보이콧 청원이 올라와 10만명 넘게 서명했다. FIFA 랭킹 7위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일이 커지자 독일 정부는 축구협회 일이라고 공을 넘겼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장은 "완전히 틀렸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독일 대표팀 주장 요주아 키미히는 "우리 선수들은 가치를 대변해야 하지만 계속 정치적 발언을 하는 건 우리 임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이른바 '무지개 완장'을 둘러싸고 FIFA와 갈등을 빚는 등 잡음 속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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