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억류' 털어낸 이정후 "WBC서 팀 동료 웹 만나고 싶어"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2026.1.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가를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는 건 큰 영광입니다. 팀 동료인 로건 웹과 맞대결할 기회가 온다면 정말 짜릿할 겁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7)가 다가오는 3월 WBC에서 소속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자이언츠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현지 취재진 및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이정후가 미국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웹을 만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한국과 미국이 맞붙으려면 두 팀 모두 최소 4강에 진출해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 입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서 D조(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 1위 또는 2위와 대결한다.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등학생 선수들 대상 야구 클리닉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2026.1.7 [email protected]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정후는 "웹과 대회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결국 토너먼트 상위 라운드에서 그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한국 대표팀)의 몫"이라며 4강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후는 밝은 모습이었지만, 불과 며칠 전 가슴 철렁한 순간을 겪었다.
지난 22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입국하던 중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서류 문제로 약 4시간 동안 억류된 것이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확실히 지난 며칠은 좀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주변 분들과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모든 게 잘 해결돼 다행"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이전 미국 방문 때와 동일한 서류를 갖췄지만, 약간의 의사소통 착오와 서류 문제가 있었다"며 "단순한 서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억류 소식이 전해지자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실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윌리 아다메스(왼쪽부터)와 이정후, 최현석 셰프, 토니 비텔로 감독이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오늘 여기 와 있지 않느냐"며 "약간의 공황 상태가 있었고 문자도 빗발쳤지만,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정후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을 한국으로 초청했던 추억도 떠올렸다.
이정후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코치진, 동료들과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수비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중견수 수비 수치는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는 "오라클 파크의 특성을 핑계로 대고 싶지 않다"면서 "수비 실력을 더 가다듬기 위해 노력했고, 그 발전 과정에 만족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