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LG·2위 정관장 나란히 승리…0.5경기 차 '박빙'(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치열한 프로농구 선두 다툼을 벌이는 창원 LG와 안양 정관장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박빙 양상을 이어갔다.
LG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82-65로 물리쳤다.
올스타 휴식기 전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15일 서울 SK에 내리 지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던 LG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23승 10패를 만들고 선두를 지켰다. 이날 고양 소노를 잡은 2위 안양 정관장(23승 11패)과는 여전히 0.5경기 차다.
LG는 KCC와의 맞대결에서 2024년 3월 22일부터 무려 11연승을 거두는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LG를 잡으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도 넘지 못한 KCC는 3연패에 빠지며 17승 17패를 기록, 수원 kt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전반을 34-36으로 근소하게 밀린 LG는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허일영과 양준석이 연속 6득점을 합작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를 시작으로 3쿼터에만 아셈 마레이가 11점 6리바운드를 몰아치고 허일영이 10점을 넣으며 LG는 62-49로 앞서 나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에도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간 LG는 4분 40여 초를 남기고 유기상의 외곽포로 74-59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마레이와 양준석 등 주축 선수들을 서서히 빼며 경기를 매조졌다.
마레이는 29점 2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괴력을 뽐냈고, '불혹의 슈터' 허일영이 21점 7리바운드로 한몫을 단단히 했다. 양준석이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보탰다.
KCC에선 숀 롱이 더블더블(21점 17리바운드)을 작성했고, 허웅이 14점을 넣었으나 팀 야투 성공률이 38%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31-43으로 크게 밀렸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는 정관장이 소노를 65-64로 따돌리고 3연승으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전반을 27-37로 밀리고 3쿼터에도 다소 격차를 좁혔으나 43-49로 뒤지던 정관장이 4쿼터 역전극을 펼쳤다.
특유의 '질식 수비'가 살아나며 상대 실수를 연이어 끌어낸 정관장은 추격의 고삐를 더 단단히 당겼고, '1순위 신인' 문유현의 연속 3점포까지 터지며 5분 33초를 남기고 54-52 역전에 성공했다.
문유현은 2분 29초 전 돌파로 58-56을 만들었고, 34초를 남기고는 62-61로 재역전하는 중거리 점퍼를 꽂아 승부처를 지배했다.
문유현이 15점 5어시스트, 박지훈이 14점 6어시스트로 정관장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팀 내 독감이 돌면서 핵심 가드 이정현이 결장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여파가 미친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13점 11리바운드) 등의 분전에도 3연패에 빠지며 12승 21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4쿼터에 나온 턴오버 5개가 소노로선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