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쉰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완파하고 선두 수성(종합)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모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푹 쉰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7일 경북 김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점수 3-0(25-22 25-20 25-20)으로 눌렀다.
선두 자리를 뺏길 뻔했던 도로공사는 16승 4패 승점 43을 마크, 2위 현대건설(13승 8패 승점 38)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도로공사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지난 1일 최하위 정관장과 경기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당시 도로공사는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정관장전 이후 5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고, 완충한 에너지를 이날 쏟아부었다.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특히 모마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모마는 1세트 팀이 올린 21점 중 13점을 도맡으며 공격을 지휘했다.
그는 후위 공격으로만 5득점 하는 등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펄펄 날았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모마는 2세트 공격 성공률 73.33%를 찍었다.
그가 쳐낸 공격은 백발백중으로 상대 코트 안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건설의 장신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2세트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치며 대조를 이뤘다.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1.7 [email protected]
1,2세트를 손쉽게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초반 정확한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7-5에서 4연속 득점하며 크게 리드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15-9에서 연속 4점을 내주며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세트 막판 21-20 한 점 차로 쫓겼다.
해결사는 모마였다.
그는 22-20에서 대포알 서브를 넣어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후 이지윤이 침착한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모마는 23-20에서 다시 정확하고 강한 서브를 때렸다.
이윤정의 유효 블로킹으로 공격권을 잡은 뒤 강소휘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24-20에선 모마가 직접 경기를 끝냈다. 후위에서 날아올라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강스파이크를 날렸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역대 최초 1천700블로킹 대기록을 썼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방문 팀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1(23-25 25-17 25-21 26-24)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 사퇴 이후 2연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아울러 11승 10패 승점 34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12승 8패 승점 33)을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의 최하위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21-23으로 밀리며 5세트 경기를 치르는 듯했으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선 비예나가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25-24에서 임성진이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비예나는 29득점, 나경복은 17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