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영입은 구단 몫'…육성과 경기에만 집중하기로 한 정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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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은 구단 몫'…육성과 경기에만 집중하기로 한 정정용

빅스포츠 0 5 01.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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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단장·디렉터·감독 '삼각체제' 운영

전북현대 축구단 단장과 감독
전북현대 축구단 단장과 감독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이도현 단장(오른쪽)과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선 선수 영입을 둘러싼 감독과 프런트 간 갈등이 벌어지곤 한다.

감독이 애타게 원하는 선수를 구단이 예산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건 프로구단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은 문제가 잘 풀리지만, 때로는 갈등이 격화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구단과 감독이 결별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정용 감독 체제 전북 현대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로 보인다.

정 감독이 자신의 활동 범위를 '훈련장과 경기장'으로 국한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북의 선수 영입 작업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과 정 감독이 여타 K리그 구단과는 다르게 '업무 범위'를 정한 건 그게 전북이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물론 정 감독의 '성향'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전북현대 감독과 코치들
전북현대 감독과 코치들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오른쪽 세번재)과 코치들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정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과 김천 상무에서 빼어난 성과를 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쓰며 단박에 '스타 지도자'로 떠올랐다.

2023년부터 군 팀 김천 상무를 이끌고 2024시즌과 2025시즌, 연속으로 3위에 올려놔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픈 기억도 있다.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를 거의 3년 가까이 이끌면서 승격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한 번도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랜드에서 실패한 원인에 대해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난 선수를 가르치는 건 자신 있다. (좋은 선수들을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낼 수는 있다"면서 "그런데 선수를 구단에 데리고 오는 여러 외적인 부분들은, 전 구단(이랜드)에 있을 때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용 전북현대 감독 기자회견
정용 전북현대 감독 기자회견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이어 "전북은 충분히 분업화돼 있어서 그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다. 난 내가 할 일, 선수를 가르치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을 만들어내는 일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이를 두고 "내가 전북을 선택한 이유"라고까지 말했다.

전북은 마이클 김 디렉터와 이도현 단장, 그리고 감독의 '삼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선수단 운영의 장기적 방향을 설정하고 선진 시스템 구축, 전력 강화 업무 등을 총괄하며, 이 단장은 행정 전반을 책임진다.

감독의 역할은 선수단 관리에 국한된다. 말 그대로 '축구를 잘하는' 데에 집중한다.

다른 구단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력 강화 업무의 상당 부분에 감독이 관여하나 전북은 그렇지 않다.

정용 전북현대 축구단 감독
정용 전북현대 축구단 감독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정 감독은 "스포츠 구단이라면 앞으로 분업화로 가는 게 맞다.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책임을 나눠서 지는 게 맞다. 건강한 구단을 만들 수 있다"면서 "각 선수 영입에 있어서 당연히 의논하고 소통할 것이다. 선수 구성에 대해선 어차피 내가 더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만 책임지면 문제가 꼭 발생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같이하면 같이 책임지고 나가면 된다"고 농담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전북은 2024시즌 강등 직전까지 추락한 팀이다. 그랬던 전북이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의 '더블'을 달성했다.

새 감독 입장에선, 2026시즌에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본전'인 상황이다.

그런데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이유로 정 감독은 김 디렉터와 이 단장의 존재를 들었다.

전북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정 감독은 "내가 이 자리 오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이겨내려면 옆에서 함께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중요하다. 그 '사람'으로 볼 때 전북이 맞는 선택이었다. 믿음이 언제 깨질진 모르겠다. 끝까지 낭만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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