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거함' 전북 지휘봉 잡은 정정용 "성장해야 우승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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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거함' 전북 지휘봉 잡은 정정용 "성장해야 우승도 가능"

빅스포츠 0 4 01.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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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대표팀·상무서 성공한 '육성형 감독'…"목표는 우승·ACL 준비도 잘해보겠다"

정용 전북 현대 감독 기자회견
정용 전북 현대 감독 기자회견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성장해야 우승도 가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사령탑에 오른 정정용(56)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 최고의 '육성형 감독'으로 손꼽힌다. 초, 중, 고등학교 팀을 모두 지휘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각급 대표팀을 이끌어봤다.

특히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써내며 크게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20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이는 김천 상무를 2년여간 이끌며 2024, 2025시즌 연속 3위 성적을 냈다.

이런 정 감독이 전북에 부임하자 상당수 팬은 벌써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전북은 선수 육성보다는 당장의 우승이 중요한 K리그의 '리딩 구단'이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의 초반, 정 감독이 입에 많이 올린 단어 중 하나는 '성장'이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떤 선수가 유스부터 프로 선수가 되기까지 구조를 만드는 데에 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기량 부분에서 더 성숙하고 발전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영입한) 김승섭(공격수), 이주현(골키퍼)은 내가 상무에 있을 때 꽃을 피웠다.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좋은 팀으로 발전하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전북 현대 감독과 코치들
전북 현대 감독과 코치들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오른쪽 세 번째)과 코치들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정 감독은 '팀을 운영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육성"과 "발전"이라고 답했다. "선수라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그게 최고로 중요한 가치다.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이어 '성장과 우승 중 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 감독은 "성장이 있어야 우승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성장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결국 성장과 우승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전북만 놓고 봐도 우승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고의 평점을 받았고 베스트11로 뽑혔다. 결국 (팀과 선수는) 함께 성장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도자인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 가치인 '선수의 발전'을 통해 결과적으로 우승까지도 이뤄낼 수 있으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통해서 선수들이 또 한 번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보겠다는 얘기였다.

정 감독은 물론,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목표로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또 (상무가 군 팀이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간 부분이 아쉽다. 아시아 무대에도 잘 준비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U-20 월드컵과 그 예선인) U-19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밖에 못 했다. 준우승과 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던데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 운영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해 온 메모를 보며 매우 자세하게 답했다.

그는 "전임 거스 포옛 감독이 심플한 축구에 역동성을 가미했다"면서 "내가 하려는 축구는 3선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고, 측면에서는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낮은 위치에서든 높은 위치에서든 수적 우위에 있는 축구다. 또 최대한 빠르게 압박하고 공을 탈취해 공격 시에는 점유율에 신경쓰기 보다는 빠르고 간결하게 상대 진영에 침투해 마무리하는 축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주입식으로 선수들에게 강요하지 않겠다. 선수 성향에 맞추겠다. 직선적인 선수, 부드러운 선수를 잘 조합하고 훈련과 대화를 통해 만들어 보겠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축구계의 대표적인 '비주류 출신' 지도자라 할 만하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1.6 [email protected]

프로 선수로 뛰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거듭 실력을 증명해내더니 대한민국 최강 프로팀의 지휘봉을 손에 넣었다.

그는 자신 같은 비주류 후배들에게 조언해보라는 말에 "조언할 정도는 아니다. 누가(이정효 수원 감독) 그러지 않았느냐, 버티고 버티다 보니 이 자리에 있는 거긴 하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엘리트 선수가 성공하는 건 100명 중 1명이 될까 말까다. 그렇다면 나머지 99명은 지도자로서 성공 못 하나? 그건 아니다. 유럽 축구계를 봐도 꼭 선수로 성공해야 좋은 지도자가 되는 건 아니다. (선수로 부족해도)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내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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