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녀부 4개 구단,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 치를 듯(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가 4라운드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감독 사퇴'를 겪은 남녀부 4개 구단 모두 남은 시즌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6일 각 구단에 따르면 감독이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중도에 하차한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남은 시즌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이 사퇴한 뒤 박철우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고, KB손보는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전 감독이 낙마한 후 하현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 중이다.
또 삼성화재는 팀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 수모를 겪고서 김상우 전 감독 사퇴 후 고준용 코치에게 감독대행 지휘봉을 넘겼고, 기업은행은 김호철 전 감독 사퇴 후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활동 중이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네 명의 감독대행이 동시에 팀을 지휘한 건 이례적이다.
네 팀 모두 당분간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임시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OK저축은행과 3-2 역전승을 지휘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사령탑 후보군 선별 작업을 병행하는 KB손보도 하현용 감독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급하게 새 감독을 영입하기보다는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당분간 하현용 감독대행이 책임지고 팀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감독 후보 리스트를 만들면서도 고준용 감독대행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고준용 감독대행은 지난 달 OK저축은행전 3-2 승리에 이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까지 3-2로 잡고 2연승 상승세를 지휘하고 있다.
삼성화재 출신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 등이 새 감독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구단은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감독 후보군의 인재풀이 좁은 데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시즌 중 새 감독 영입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역시 여오현 감독대행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표를 보고 '대행' 꼬리표를 떼는 등 방침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여 감독대행은 임시 사령탑에 오른 후 치른 10경기에서 4연승을 포함해 7승 3패(승률 70%)로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