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관장, KCC 4연패에 몰아넣고 단독 2위로(종합)(안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부산 KCC를 4연패에 몰아넣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76-68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19승 10패를 쌓아 단독 2위에 올라섰고, 지난달 26일 창원 LG전부터 네 경기를 내리 진 KCC는 16승 12패로 서울 SK와 공동 4위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정관장이 잡았다. 1쿼터에 3점 슛 4방을 터뜨리며 22-15로 앞서나간 정관장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경원과 박정웅이 잇따라 외곽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KCC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6-16으로 우위를 점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추격에 나섰다.
허웅,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악조건 속에서 허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허훈은 2쿼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깔끔한 3점 슛을 꽂아 넣어 34-33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숀 롱이 전반 막판 자유투 득점을 추가한 KCC는 35-34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정관장은 3쿼터 초반 렌즈 아반도가 슛 성공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으나, 이후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으며 다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 루키' 문유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일 SK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문유현은 이날 자신의 첫 홈 경기에서도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안방 데뷔 무대를 마쳤다.
3쿼터 시작부터 3점 슛을 성공시킨 문유현은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하며 3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특히 쿼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는 박정웅의 3점 슛을 도우며 56-49로 격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CC는 마지막 쿼터 최진광의 5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정관장의 김영현과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점 슛을 터뜨리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고 승기를 굳혔다.
정관장에서는 오브라이언트가 19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고, 문유현이 9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KCC에서는 롱이 21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 바랐다.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프로농구 수원 kt가 데릭 윌리엄스의 버저비터 2점 슛에 힘입어 선두 LG를 76-75로 잡고 신나는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4연승을 달린 kt는 15승 14패를 기록하며 6위를 굳게 지켰다.
연승 행진이 멈춘 선두 LG는 20승 8패에 머물렀다.
경기는 kt를 끈질기게 뒤쫓는 LG의 팽팽한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kt는 1쿼터 초반 아이재아 힉스의 덩크슛과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며 17-10으로 앞서나갔고, 전반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35-25, 10점 차 우위를 점한 채 후반에 접어들었다.
LG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3쿼터에서 아셈 마레이가 골 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6점을 연속으로 쌓아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윤원상과 정인덕의 3점포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한때 44-42, 2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윌리엄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윌리엄스는 3쿼터 종료 3분 전부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홀로 11점을 몰아쳤다.
윌리엄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kt가 다시 59-51로 달아났으나 4쿼터 들어 LG는 양홍석의 3점 슛으로 69-6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막판까지 요동쳤다.
LG는 유기상이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5-74 리드를 잡았고, 이어 종료 1초 전 박민재의 2점 슛 시도까지 블록 해내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kt 윌리엄스가 조엘 카굴랑안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버저비터 2점 슛을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윌리엄스는 21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힉스가 14점, 문정현이 12점을 보탰다.
LG에서는 마레이가 19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올 시즌 리그 6번째이자 자신의 시즌 2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끝내 웃지 못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원주 DB가 83-76 진땀승을 거뒀다.
DB는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8승 10패, 3위에 자리했다.
9승 19패의 삼성은 7연패 수렁에 빠져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양 팀은 마지막 쿼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DB는 3쿼터 후반 강상재의 외곽포와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65-60, 5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마지막 쿼터 삼성이 이근휘의 3점 슛과 케렘 칸터의 6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뒷심은 DB가 더 강했다. '해결사' 이선 알바노가 외곽포로 74-74 동점을 만들고서 곧바로 자유투 두 방을 넣어 78-76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DB는 정효근의 2점 슛과 이용우의 자유투 득점을 엮어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알바노는 17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헨리 엘런슨이 21점을 몰아치며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삼성에서는 칸터가 18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