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3위 흥국생명 vs 4위 GS칼텍스, 27일 장충 빅뱅
(서울=연합뉴스)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이나연이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20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3위 경쟁을 벌이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남자부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은 맞대결하지는 않지만, 이번 주말 선두권 판도 변화를 부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를 승점 7(2승 4패), 6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이후 11경기에서 승점 21(7승 4패)을 추가해 3위(승점 28·9승 8패)로 도약했다.
시즌 첫 3연승 행진도 벌였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배구 이해도가 높아졌다. 코트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뛰는 모습"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V리그는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얻는다.
3,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리고, 3위가 4위에 승점 4 이상으로 앞서면 준PO가 성사되지 않는다.
4위 GS칼텍스(승점 23·7승 9패)도 봄배구를 향해 달린다.
3위 흥국생명과 격차는 승점 5지만, GS칼텍스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실제 격차는 더 좁다.
27일 맞대결에서 GS칼텍스가 승리하면 흥국생명을 더 압박할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흥국생명이 더 좋다.
지난 10월에 합류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이 팀에 녹아들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24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는 날개 공격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12점), 김다은(10점), 최은지(8점), 정윤주(7점),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14점), 이다현(9점)이 고르게 득점해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GS칼텍스에는 V리그 여자부 최고 해결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있다.
무릎 통증을 털어내고 돌아온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힘을 보탠다면 흥국생명과 팽팽한 화력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두 팀은 1, 2라운드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1라운드에서는 실바(40점)와 레이나(22점)가 62점을 합작한 GS칼텍스가 3-2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레베카(28점), 피치(16점), 김다은(13점)이 활약한 흥국생명이 3-1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12.4[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대한항공이 독주하던 남자부에서는 '정지석 부상' 변수가 생겼다.
정지석은 팀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8주 정도 재활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결장한 25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여전히 대한항공은 승점 37(13승 3패)로 선두를 달린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10승 6패)이 2연승을 거두며 추격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공수의 핵 정지석이 이탈해 등 뒤가 따가워졌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28일에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대결한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주말 승패는 남자부 선두권 지각 변동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