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번 타자 변신 후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간판타자 이정후(24)가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원기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는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로 5월 이후 1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며 "이정후는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서 감각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순 연결을 걱정했으나 괜찮은 것 같다"며 "제 컨디션을 완벽하게 찾으면 원래 위치(3번 타순)에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겪었다. 4월까지 타율 0.218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인내하던 홍원기 감독은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정후를 1번 타순에 배치했다.
기존 해결사 역할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출루에 집중하며 타격감을 찾으라는 주문이었다.
이정후는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 삼성과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작성했고, 이 기간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는 SSG전에도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전날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실점(9자책점)으로 난타당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에 관해선 "어제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더라"라며 "제구와 구속, 모든 것이 가장 힘든 하루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