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단장 "김하성은 기록보다 좋은 선수…장기계약도 가능"(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30) 영입을 주도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이 '장기 계약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김하성과 1년 2천만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아직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앤소폴로스 단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과 1년 계약에 합의하기 전에 장기 계약 논의도 했다"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이곳에서 멋진 한 해를 보내고, 네가 받을 자격이 있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내라'라고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천800만달러, 최대 3천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2021∼2024년) 동안 김하성은 타율 0.242, OPS(출루율+장타율) 0.706, 52홈런, 84도루를 올렸다.
2023년에는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FA 자격 획득을 앞둔 2024년 8월 어깨를 다쳐 두 달 후 수술한 탓에 몸값이 뚝 떨어졌다.
2024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2천900만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올해 9월 2일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계약을 이어받았다.
올해 연봉 1천300만달러를 받은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천600만달러 대신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올해 48경기 타율 0.234, OPS 0.649에 그쳤다.
애틀랜타에서는 24경기 타율 0.253, OPS 0.684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김하성이 2026년에 좋은 활약을 펼쳐 더 큰 계약을 따낸다면 애틀랜타와 김하성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강을 되찾고 반등을 자신하는 김하성도 1년 뒤 대형 계약을 노리며 애틀랜타의 제안에 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