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벙커샷…코글린-노백, 그랜트 손턴 2R 단독 선두 껑충(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런 코글린-앤드루 노백(이상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인 1조 혼성 이벤트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두 선수는 찰리 헐(잉글랜드)-마이클 브레넌(미국·18언더파 126타) 조를 한 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15일에 열리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린다.
1라운드는 같은 조 선수들이 각자 샷을 한 뒤 2개의 볼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날 열린 2라운드는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펼쳐졌다.
최종 라운드는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린다.
코글린의 날이었다.
전반 9개 홀에서 1언더파를 친 코글린-노백 조는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코글린이 친 두 번째 샷이 호수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 4위로 처졌다.
코글린은 라운드 막판 묘기 같은 샷을 연이어 날리며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그는 15번 홀(파4)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17번 홀(파5)에선 이날 최고의 샷을 선보였다.
코글린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렸으나 노백이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높은 턱으로 이뤄진 벙커 안으로 들어갔다.
바통을 이어받은 코글린은 과감한 벙커 샷을 날렸고, 공은 정확하게 날아가 홀 안으로 들어갔다.
이글을 잡은 두 선수는 단번에 선두 그룹에 뛰어올랐다.
코글린은 "14번 홀에서 실수가 나온 뒤 노백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남은 홀에서 두 타만 줄이자고 다짐했는데, 서로를 의지하면서 3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8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코글린은 지난 시즌 커리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나 올 시즌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렉시 톰프슨-윈덤 클라크(미국) 조는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27타로 공동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중국계 로즈 장-재미 교포 마이클 김(이상 미국) 조는 2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 넬리 코르다-데니 매카시, 제니퍼 컵초-크리스 고터럽(이상 미국) 조와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제이슨 데이(호주) 조는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9위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