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닷컴의 예상…이정후, 2026년 타율 0.270, WAR 2.1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이정후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고안한 댄 짐보스키가 2026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성적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1일(한국시간) ZiPS를 활용해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의 2026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ZiPS로 측정한 이정후의 내년 성적은 타율 0.270(497타수 134안타), 9홈런, 56타점, 62득점, 7도루, OPS(출루율 0.332+장타율 0.398) 0.730,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2.1이다.
이정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2024년에는 5월에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에는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하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0.734, WAR 2.4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ZiPS로 계산한 이정후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81, 7홈런, 48타점, 46득점, OPS 0.737이었다.
예상보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OPS는 ZiPS의 예상이 거의 적중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내년에도 이정후가 준수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 정도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올해 4월 월간 타율 0.324를 찍으며 눈길을 끌었지만, 6월에는 월간 타율이 0.143으로 떨어졌다.
그는 "야구하면서 올해처럼 기복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을까. 슬럼프를 겪었을 때는 '시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쫓기기도 했다"며 "시즌 시작이 좋았는데, 뜨겁게 끝내지는 못했다. 좋은 모습을 1년 내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LB 풀 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은 이정후에게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올해 미국 생활에 더 적응했고, 선수, 구단 직원과도 더 가까워졌다"며 "구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며 2025시즌을 치렀다. 내년에는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