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포지션 최다 골든글러브 양의지 "내년엔 팀도 높은 순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운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2026년에는 팀 성적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함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포수 부문에서만 9번째 '황금 장갑'을 끼면서 단일 포지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신기록도 수립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30경기에 출전, 타율 0.337, 홈런 20개, 89타점의 성적을 낸 양의지는 유효 투표 수 316표 가운데 278표(88%)를 획득해 23표(7.3%)를 얻은 박동원(LG 트윈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양의지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팀 순위가 9등이었는데, 내년에는 팀 순위를 더 높이고 11번째 수상에 도전하겠다"며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 따라서, 저도 동생들을 잘 이끌어 2026시즌에는 반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일 포지션 9회 최다 수상 기록도 알고 있었다"는 그는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고, 저도 (최고령 수상 기록을 세운) 최형우 선배님처럼 나이와 싸우면서 (최)형우 형보다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이라며 "야구 선수로 최고의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대한 마음도 다잡게 된다"고 골든글러브 시상대에 오른 느낌을 전했다.
그는 10개의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집에 어떻게 보관하느냐는 물음에 "(NC에서 뛸 때인) 창원에서는 집이 좀 커서 전시를 잘했다가, 서울로 옮기고는 창고에 넣어뒀었다"며 "다시 이사하면서 예쁘게 (전시 장소를) 꾸며놨고, 아직 트로피를 더 놓을 자리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