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찬사를 받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행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의 협상이 최종 단계로 진전되고 있다"며 "선수와는 거의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적료를 둘러싸고 현 소속팀 도르트문트(독일)와는 아직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약 1억 유로(약 1천473억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1억 5천만 유로(악 2천210억원) 수준을 원한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 역시 "몇 개월간 영입을 타진한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를 제치고 벨링엄의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클럽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이 더 선호하는 팀이라는 점을 알고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해설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벨링엄은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벨링엄은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 평균 7.58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90.3%로 집계됐고, 태클도 경기당 3.2회를 성공하는 등 잉글랜드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세네갈과 16강전에서는 태클(4회), 가로채기(2회), 볼 경합 승리(11회) 등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팀의 3-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런 활약에 뮐러 위원장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월드컵 챔피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아닌 벨링엄을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퇴임 이후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의 감독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 뮐러 위원장은 이후 지난 2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박스 투 박스(모든 공격, 수비 상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미드필더다. 득점도 많고, 공수 전환 상황에서도 많이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벨링엄은 올 시즌에도 공식전 40경기에 출전, 11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도르트문트(19승 4무 7패·승점 61)는 바이에른 뮌헨(18승 8무 4패·승점 62)에 근소하게 뒤진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