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의 리그 우승 확정이 하루 더 미뤄졌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3라운드 라치오와 사수올로 경기에서 라치오가 이기지 못했다면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라치오가 2-0 승리를 거두면서 희박하게나마 나폴리를 따라잡을 가능성을 남겨뒀다.
현재 1위 나폴리가 25승 4무 3패, 승점 7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라치오는 19승 7무 7패(승점 64)로 2위다.
두 팀의 승점 차가 15인 가운데 나폴리가 5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세와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2020년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즉 라치오가 나폴리를 제치고 1위가 되려면 남은 5경기에서 다 이기고, 나폴리는 잔여 6경기에서 다 져야 한다.
나폴리는 4월 30일 살레르니타나와 홈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그날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었으나 1-1로 비기는 바람에 우승 확정을 미뤘고, 이날은 라치오가 승리하면서 일단 하루를 더 기다리게 됐다.
만일 나폴리가 5일 우디네세에 패하면 리그 우승 향방은 6일 라치오-AC 밀란 경기 결과를 또 지켜봐야 한다.
이번 시즌부터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나폴리가 우승할 경우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리그 32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의 리그 최소 실점(22골)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