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명인' 러셀의 마지막 한 방…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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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명인' 러셀의 마지막 한 방…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 완성

빅스포츠 0 2 00:21

3세트 24-22서 결정적 서브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팀 승리 확정

서브 준비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서브 준비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32·등록명 러셀)은 '서브 명인'으로 통한다.

한국 V리그 무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러셀은 올 시즌 직전까지 10개의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트리플크라운은 강한 서브로 장착하고, 블로킹 가담 능력도 뛰어나야 하므로 '테크니션'의 상징과도 같다.

러셀 역시 205㎝의 큰 키를 이용한 블로킹 벽이 높고, 파워와 속도를 겸비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수비수들이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서브 에이스가 나오지 않더라도 러셀이 서브권을 가졌을 때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팀이 연속 득점할 수 있는 이유다.

올 시즌 들어 지난 달 26일 KB손해보험전에서 후위 공격 10개와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러셀은 25일 다시 한번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중앙)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라운드 때는 팀이 KB손보에 1-3으로 져 트리플크라운에도 활짝 웃을 수 없었지만, 이날 안방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리턴매치에선 달랐다.

그는 후위 공격 8개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5점을 사냥하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 60.7%에 달했고 순도 높은 공격의 지표인 공격 효율도 46.3%로 50%에 육박했다.

특히 득점의 영양가도 높았다.

그는 첫 세트 9-9 동점에서 백어택에 이어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16-13에선 서브 에이스 두 방을 꽂으며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25-19 완승을 주도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왼쪽)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엔 9득점에 공격 성공률 66.7%를 기록한 그는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3세트에도 6점을 책임지며 무실세트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3세트 24-22에선 상대 코트 구석을 가르는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3번째 서브 득점을 기록해 자신의 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12개의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그는 역대 부문 순위에서 11개의 펠리페 알톤반데로(전 현대캐피탈)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남자부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기록은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가 작성한 19개다.

이어 크리스티안 파다르(15개·전 현대캐피탈)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14개·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 로버트랜디 시몬(13개·전 OK저축은행)이 러셀보다 많다.

러셀은 경기 후 "팀으로서 승리해 너무 기쁘다"면서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 (7점 차로) 뒤지고 있던 것을 이겨 더욱 기쁘다. 경기력이 나와 좋고 팀으로서 승리가 너무 행복하다"며 자신의 트리플크라운보다 선두 경쟁 팀과의 무실세트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서브 1개를 남겼던 상황에 대해 "트리플크라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마지막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마지막에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100% 풀 파워로 서브를 넣으려고 했다. 후위 공격수를 겨냥해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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