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는 질 수 없다'…고예림·전광인·아히 등 활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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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는 질 수 없다'…고예림·전광인·아히 등 활약 주목

빅스포츠 0 12 11.19 12:20

고예림, 현대건설전 첫 선발 출격해 14득점…3-1 승리 앞장

전광인, 현대전 2연승 주도…아히도 우리카드에 패배 안겨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의 고예림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의 고예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즌 초반 이적생들의 활약이 관심을 끈다.

지난 2024-2025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팀을 옮겼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특히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고예림(29)은 FA 자격을 얻자 현대건설을 떠나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틀면서 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13일 흥국생명전까지 7경기에 교체 선수로만 출전했고,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상태였다.

고예림은 18일 친정팀 현대건설과 광주 홈경기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14점을 사냥하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도 42.9%로 나쁘지 않았다.

리시브 효율은 20.8%로 낮았으나, 유효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공격 점유율도 20.3%를 기록했다.

그는 1세트에는 3득점에 공격 성공률도 30%로 저조했음에도 세트 막판인 23-21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공격하는 페퍼저축은행의 고예림(왼쪽)
공격하는 페퍼저축은행의 고예림(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에는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같은 6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25-10 승리와 함께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고예림으로선 첫 선발 출전인 데다 자신의 보상 선수인 이예림이 현대건설 교체 멤버로 나온 상황이라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냈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의 베테랑 공격수 전광인(34)과 삼성화재의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27·등록명 아히)도 올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선 뒤 신호진과 맞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의 전광인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의 전광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두 번 만났는데, 지난 2일 천안 원정에서 3-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13일 안방인 부산에서 또 한 번 친정팀에 1-3 패배를 안긴 것.

전광인은 1라운드 맞대결에선 13점을 사냥했고, 2라운드 리턴매치에선 19점을 사냥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아히도 지난 시즌 몸담았던 우리카드와 지난 달 28일 원정경기에서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76.2%를 기록하며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전에서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아히(왼쪽)
우리카드전에서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아히(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시즌 초반 우리카드의 주포로 활약했던 아히는 왼쪽 발목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 탓에 6경기만 뛴 후 V리그를 떠났고,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이밖에 4년 전인 2021-2022시즌 뛴 IBK기업은행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던 흥국생명의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은 7일 친정팀과 원정경기에서 34점을 폭발하며 3-2 승리를 주도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14년간 뛰었던 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희진(34) 역시 지난 4일 기업은행전에서 6점을 뽑으며 3-0 완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기업은행전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의 김희진(오른쪽)
기업은행전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의 김희진(오른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친정팀을 만나 승리를 챙겼던 이들 선수가 이어지는 재대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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