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홈런에 멀티히트·주루센스까지…MLB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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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홈런에 멀티히트·주루센스까지…MLB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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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서 보여준 경쟁력…'내수용' 평가 지워

'해결사' 송성문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3회말 2타점 적시타와 더블스틸로 득점의 발판을 만든 송성문이 이닝 종료 공수 교대로 더그아웃 향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그동안 '내수용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송성문은 오랜 기간 평범한 성적을 냈고, 10년 차가 된 2024년이 되어서야 꽃망울을 터뜨렸다.

태극마크도 지난해 10월, 만 28세의 나이에 처음 달았다.

성인대표팀은커녕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힌 적도 없었던 송성문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첫 국제대회 무대에 섰다.

프리미어12에서도 송성문은 그다지 눈에 띄지 못했다.

주 포지션인 3루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버티고 있던 탓에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은 송성문이 안방 밖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무대였다.

15일 일본과 첫 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송성문은 16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1회말 2사에서 대표팀의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일본 대표팀 선발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공을 툭 밀어 쳐 강습타구를 생산,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정교한 타격감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취 적시타에 이어 더블스틸로 2루 훔친 송성문
선취 적시타에 이어 더블스틸로 2루 훔친 송성문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3회말 1사 1, 3루 한동희 삼진아웃 때 1루 주자 송성문이 더블 스틸을 시도,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안현민 득점 성공. 2025.11.16 [email protected]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송성문은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끈질기게 가네마루를 몰아붙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높은 변화구를 끌어당겨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송성문은 출루 후에도 노련한 플레이를 뽐냈다.

한동희(상무) 타석 때 3루 주자 안현민(kt wiz)과 이중도루를 시도해 득점을 지원했다.

그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일부러 속도를 늦춰 협살을 유도했고, 그사이 안현민이 홈을 노렸다.

일본은 홈으로 다시 공을 던졌고, 송성문은 2루에 안착했다.

일본 수비수의 태그를 피해 2루에서 세이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스몰 야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일본 대표팀의 허를 찔렀다.

송성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는 점에서 이번 한일전은 더욱 의미 있다.

그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장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MLB 스카우트 다수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소한 외국 투수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은 장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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