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고른 활약' KCC 최준용…"숀 롱에 기대는 대신 제가 직접"(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프로농구 부산 KCC의 승리에 앞장선 최준용이 외국인 용병 선수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최준용은 15일 부산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방송 인터뷰에서 "숀 롱 선수에게 수비를 기대했던 저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직접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KCC는 이날 전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현대모비스를 88-77로 눌렀다.
최준용은 29분가량을 소화하며 15점 6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쿼터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최준용은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현대모비스 레이션 해먼즈의 공격을 연달아 블록하며 기세를 꺾었고, 3점 슛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최준용은 "원정 경기만 하다 보니 상대 팀 응원에 시달리기만 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홈에서 응원을 받으니 도파민이 솟는 느낌"이라며 "몸은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에너지로 뛰었다"고 말했다.
공격과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선 최준용이지만, 턴오버를 4개 기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준용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다 공을 주고 싶은 마음에 턴오버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능력 있는 선수들이 모인 슈퍼팀인 만큼 팬분들께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