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정배 신임 상근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이 "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정배 신임 부회장은 3일 발표된 대한축구협회 이사진 개편을 통해 새로 신설된 상근부회장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존에 경기인들이 맡던 전무이사 자리를 없애는 대신 상근부회장 제도를 신설해 25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새로 꾸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행정 전문가로 하여금 내부 조직을 추스르게 하고, 협회 행정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상근부회장 제도 신설 의미를 설명했다.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2차관을 역임한 행정 전문 공무원으로 앞으로 협회에서 행정 실무를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때에 제가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를 오래 즐겼다"는 그는 "문체부에 있으면서 행정을 30년 했고, 축구를 또 워낙 사랑하기 때문에 축구협회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먼저 협회에 정비할 일이 없는지 잘 살피겠다"며 "내부 정비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더 커지도록 하겠다"고 최우선 과제를 지목했다.
그는 또 "사람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막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조직도 마찬가지이므로 소통을 강화해 막힌 곳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축구에서 공간 창출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협회의 역할도 앞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승강제의 자리매김을 통한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부회장은 "지금 한국 축구가 1부에서 7부까지 구성이 돼 있는데 2033년에 이런 세분된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알고 있다"며 "승강제 플랫폼이 완성되면 용품, 시설, 서비스로 나뉘는 스포츠 산업도 그 토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 여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가 있고 내년에는 아시안컵도 열린다"며 "국민과 팬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 심기일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