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승리로 얻은 열흘의 충전 시간…손흥민, A매치 총력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주장 손흥민이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파라과이 상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부동의 캡틴' 손흥민(LAFC)이 앞으로 열흘간의 충전 시간을 확보해 A매치를 위한 총력 준비에 나선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오스틴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지난달 30일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오스틴을 2-1로 물리친 LAFC는 이로써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1라운드에서 두 경기를 먼저 이겨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A매치를 앞둔 LAFC 선수들에게 20일 동안 휴식과 재정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졌다면 LAFC는 오는 8일 오스틴과 마지막 3차전을 벌여야 했으나 두 경기 만에 1라운드를 마친 덕분에 선수들은 11월 23일 치러지는 PO 준준결승전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벌었다.
손흥민처럼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을 감내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특히 더 중요한 시간이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볼을 쫓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9월 A매치 2연전은 미국 원정으로 치러졌던 만큼 무리 없이 진행됐지만, 손흥민은 10월 A매치 때 LA에서 정규리그 경기 풀타임을 뛴 지 단 4일 만에 서울로 이동해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시차 적응할 겨를도 없이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곧바로 경기를 소화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충분히 쉬며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확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팬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할 손흥민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지난 8월 LAFC 이적 후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이날 오스틴과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발끝 감각과 몸 상태까지 모두 끌어올린 손흥민이 이달 A매치에서 또다시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