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19년 만에 가장 잘했는데…'더 잘 할 수 있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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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19년 만에 가장 잘했는데…'더 잘 할 수 있었슈'

빅스포츠 0 76 2025.11.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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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가을 야구·19년 만에 KS 진출·홈 관중 첫 100만 돌파

내년 우승 도전 위해 폰세 공백 가능성 대비 등 과제로 남아

10월 31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선수단
10월 31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에서 치른 2025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한화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1-4로 졌다.

1승 4패를 기록한 한화는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준우승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화에 2025시즌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한 해였다.

2024년까지 사용하던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새로 지은 홈 경기장을 쓰기 시작했고, 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온전히 시즌을 준비한 첫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로 kt wiz에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데려오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화 폰세
한화 폰세 '아직 경기 안 끝났어!'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화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비상을 시작한 독수리의 기세는 매서웠다.

새로 영입한 코디 폰세가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하며 리그를 평정했고, 여기에 라이언 와이스까지 '원투 펀치'의 위력은 10개 구단 최강이었다.

또 베테랑 류현진이 9승을 따내며 제 몫을 했고, 2003년생 문동주와 2004년생 김서현, 2006년생 정우주 등이 한층 향상된 기량을 발휘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타선에서도 주장 채은성과 2000년생 노시환, 2004년생 문현빈이 중심 타선을 이뤄 예전 빙그레 이글스 시절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다.

새 구장 개장을 기념해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한화는 올스타 4명을 배출했고, 시즌 내내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며 구단 최초로 홈 경기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는 NC 다이노스에서 손아섭까지 데려오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 한화는 결국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되는 기쁨을 맛봤다.

문현빈 2타점 적시타
문현빈 2타점 적시타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2사 2, 3루 한화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여기까지는 나무랄 데가 없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마무리가 중요하듯 최근 하위권 성적에도 한화를 열심히 성원해온 한화 팬들에게 10월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만약'이라는 가정이 스포츠에서 부질없다고 하지만 '만약' 한화가 10월 1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5-2로 앞서던 9회말 2점 홈런 2대를 얻어맞고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한화는 LG와 정규시즌을 공동 1위로 마치면서 '1위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컸다.

또 '만약'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초까지 4-1 리드를 잘 지켰다면 폰세와 와이스를 LG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차례로 기용할 수 있었다.

'만약' 1승 2패였던 한국시리즈 4차전 4-1로 앞선 9회초를 잘 막아서 2승 2패를 만들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진하게 드는 것이 한화 팬들의 인지상정이다.

경기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3회초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6년 준우승 이후 19년 만이었다.

19년 만에 가장 잘한 결과로 2025시즌을 마쳤지만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막판 경기장에 울려 퍼진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한화 팬들의 목소리는 여느 정규시즌 경기에 비해 작게 들렸다.

5차전을 전후해 경기장 주변에서는 '그래도 잘했다'고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하는 한화 팬들이 더 많이 보였다.

어찌 됐든 19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화가 2026시즌 삼을 수 있는 목표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 즉 1999년 이후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밖에 없다.

역투하는 류현진
역투하는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또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폰세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10월에 난조를 보인 마무리 김서현의 활용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또 1987년생 류현진, 1988년생 손아섭의 기량도 나이에 따라 조금씩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아섭은 왼손 불펜 김범수와 함께 FA가 되기도 한다. 2025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FA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던 만큼 또 대형 FA 영입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희망적인 요소는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 문현빈, 정우주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이다.

잘 했지만 아쉬운 한화의 2025시즌 결과가 내년에 더 잘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한화 '보살 팬'들은 또 기다릴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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